보험계리사 2차 합격수기

저의 경우는 경험해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 다양한 일들과 병행하며 시험을 준비하여, 유예기간을 거의 꽉 채워서 준비하여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특히 1차의 경우 과목별 공부방법 및 강의가 과거와 현재에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이번에 회사와 병행하며 합격한 과목을 비롯한 2차 시험 공부 방법 위주로 기술하려 합니다. 과목별 공부법 및 공부 비중 체크용으로 가볍게 읽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응시 과목>

- 계리모형론 (모의고사 현장강의 수강)

다른 과목들과 달리, 재시의 과정을 거치며, 저희 최종합격 시기를 늦추게 된 가장 애먹은 과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초통계모형, 경험모형, 손해보험수리, 회귀모형, 시계열모형 등 출제 범위가 가장 방대할 뿐만 아니라, 매해 출제 비중이 천차만별인 과목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학부 시절에 수리통계학1, 2 등의 과목을 통해 기초를 충분히 다진 상태가 아니라면, 꽤 많은 공부 시간을 들여 보수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는 과목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시 : 이론강의 수강 & 모의고사 파일 독학

계리모형론 및 손해보험수리 이론 강의만 수강하고, 모의고사는 파일만 구해서 1~2개년 정도의 문제만 푼 후에 시험을 응시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생각됩니다. 요령을 좀 피우느라 문제 풀이를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해서인지,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50점 후반대의 점수로 불합격의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재시 : 회귀분석 독학 & perfect 정리 교재 3회독 & 모의고사 현장강의 수강

초시 때 챙기지 못했던 회귀분석 부분의 개념을 좀 더 챙기고, 지인에게 추천을 받은 미래보험교육원 장은우t의 ‘계리모형론 perfect 정리’ 책을 구매 후 3회독하여 문제가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물론 Exam C와 STAM 교재 등에 있는 문제를 1회독 이상 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회사 업무와 병행하며 SOA 교재 다회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고, perfect 정리 교재라도 정확히 이해하고 가자는 심정으로 퇴근 후 매일 두 시간씩 해당 교재로 공부했습니다. (추가로 해당 교재에 10개년 정도의 기출문제 풀이도 포함되어 있으니, 개인적으로 꼭 활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위 교재로 문제풀이 감을 익힌 후, 실전 연습을 하기 위해, 장은우t의 계리모형론 모의고사 현장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온라인강의를 수강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되었고, 주말에 쉬고 싶은 유혹을 조금이나마 떨치고자 현장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훈련이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올해 시험 문제 중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문제가 거의 유사하게 출제되어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풀이법을 떠올리며 자신 있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외 2차 과목>

- 보험수리학 / 연금수리학 (독학)

오래되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보험수리학은 하홍준t의 이론강의를 듣고, 연금수리학은 뚝딱보험계리사준비하기 홈페이지의 이론강의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두 과목은 최신보험수리학연습, 최신연금수리학 교재 위주로 공부하며 최대한 문제를 많이 푸는 방법으로 공부하였고, 시험 전에는 모의고사 파일을 구해서 독학을 했습니다. 독학을 해도 큰 무리는 없는 과목들이라 생각되지만, 다른 후기들을 많이 참고하시면 더욱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 계리리스크관리 /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 (그룹 스터디)

해당 과목들은 이론강의도 물론 기초를 위해 필요하겠지만, 독학으로 하기에는 다소 막연한 과목들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때문에 두 과목은 그룹 스터디를 병행하였습니다.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 과목은 금융공학 이론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모의고사를 각자 풀어온 후, 어려웠던 문제들에 대해 서로 풀이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중요 개념에 대해 계속 체크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계리리스크관리 과목은 매주 이슈를 공유하고, 이슈에 따른 답안을 작성하여 공유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시험 한달 전부터는 각자 문제를 한 개씩 미리 골라와서 당일에 함께 모의고사처럼 답안을 작성해보고, 어떻게 하면 답안을 더 깔끔하게 작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부분이 시험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

결과적으로 저는 유예기간을 거의 꽉 채워서 합격하였고, 전업 수험생이 아닌 회사와 병행하여 공부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의 공부 방법이 맞지 않는 분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처럼 여러 일을 하며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과목별 공부법 및 공부 비중 참고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쪼록 언제가 되었든 꼭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