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4년제 재학중인 25살 학생입니다. 보험과는 관련없는 공대에 다니다가 전공에 흥미를 못 느껴서 방황하던 중에 우연히 손해사정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Ⅱ. 1차 (2019.03.01. ~ 2019.04.20.)

독학으로 하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저는 보험에 관해서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두 달간의 준비를 해서 시험을 봤습니다.

보험업법의 경우는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라고 해서 시험보기 2주전부터 보기 시작했고, 보험계약법과 손해사정이론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Ⅲ. 2차

1. 기본이론 수강 2019.09.01. ~ 2020.12.01.

저는 애초에 동차는 힘들 것 같아서 내년 시험을 생각해서 2차 시험을 치루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2차시험은 1차보다 몇 배는 어렵다는 말을 듣고 학교 개강과 함께 준비하게 됐습니다. 평일에는 매일 학교 수업이 끝나고 저녁식사 후에 2~3시간씩 기본이론에 투자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 간격으로 4과목을 모두 수강하고 혼자서 회독 수를 늘려갔습니다.

2. 기본서 회독 2019.12.01. ~ 2020.03.01.

이 기간에는 기본서 회독을 했습니다. 의학이론을 휘발성이 강하다고 해서 의학을 제외한 세과목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독하면서 기초를 쌓아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3. 기본서 회독 2020.03.01. ~ 2020.05.01.

코로나사태가 갑자기 심각해지면서 1차시험이 미뤄진다는 말에 2차시험도 미뤄질 거란 생각에 나태해지는 시기였습니다. 예정대로라면 4월달에 문제풀이반 개강이었지만 개강도 미루어져 기본서 회독이 주된 루틴이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평일에 6시간, 주말에 8시간씩 꾸준히 했습니다.

4. 스터디 및 문제풀이 2020.05.01. ~ 2020.07.31.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면서 슬럼프에 빠지게 될 때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다 같이 모여서 4시간동안 전 과목 문제풀이를 하는 스터디였습니다. 팀장님께서는 굉장한 열정을 가지신 분이셨고 시험 때까지 저희의 멘탈을 잡아주시고, 주말에만 스터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일에도 화상채팅 어플을 통해서 꾸준히 모의고사를 주도하셨습니다. 제가 합격하게 된 것은 스터디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 모의고사 2020.08.01. ~ 2020.09.13.

본격적으로 모의고사를 시작했을 때 첫 주에 받은 모의고사 점수는 처참했습니다. 30점에서 40점을 오가는 점수를 받고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여태까지 다져왔던 기초가 물거품이 되는 기분이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 때에도 스터디 분들이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매일 각자의 공부시간도 체크하면서 뒤처지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최소 10시간, 최대 12시간의 공부시간을 지키면서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매주 점수가 향상하는 것이 보였고 덩달아 자신감도 오르게 됐습니다.

6. 마지막 정리 2020.09.14. ~ 2020.09.26.

코로나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수도권의 스터디카페들이 일주일동안 문을 닫게 되면서 공부할 공간이 없어졌습니다. 동갑내기 스터디원 2명과 고민을 하던 찰나에 서산에 있는 외삼촌이 운영하시는 농장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일주일동안 아침에 6시에 기상해서 근처 스터디카페로 가서 아침 7시~밤11시까지 공부하고 농장으로 돌아와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의학모의고사를 보고 취침했습니다. 그 와중에 편도염이 심해져 이틀동안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로 공부를 하다가 서울로 돌아와서 병원을 갔더니 편도주위농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고열과 목 통증 때문에 이틀동안 공부를 거의 못했지만 1년을 더 공부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고 버텼습니다.

Ⅳ. 강의

1. 자동차보험

자동차보험은 초반에 저를 가장 괴롭혔던 과목이었습니다. 운행자와 운전자의 구분을 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사례마다 판례가 존재해서 특정 사례를 외워야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본서 회독을 통해서 기초를 단단히 다졌고, 다양한 사례문제를 풀다보니 쟁점을 파악하는 눈이 생겼고 어느새 재밌는 과목이 되어 있었습니다.

2. 책임근재 기본, 문풀, 모고 – 강효선교수님

책임근재는 가장 걱정했던 과목이었는데 강효선교수님께서 책임 법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고 문풀반에서 반복적으로 사례문제를 풀어주셔서 계산문제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모의고사 첨삭해주시는데 한 줄 한 줄 꼼꼼히 피드백 해주셔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인지 길을 알려주셨기에 가장 자신 있는 과목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진행해주시는 스터디 꼭 참여하세요! 계속적으로 반복해주시기 때문에 계산 문제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실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렇게 모의고사 회차가 거듭되면서 점수가 올라가는게 보였지만 교수님께서 절대 자기 점수에 만족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열정을 가지고 지도해주시는게 보여서 저도 덩달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제3보험 문풀,모고 – 정원석교수님

제3보험의 계산문제에 너무 취약했기 때문에 카톡으로 질문을 많이 드렸는데 그때마다 정성껏 답장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어려워할만한 문제를 정확하게 아셨고, 문제풀이 때마다 풀어주셔서 계산에서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짚어주신 약술들이 이번 시험에 다 나와서 좋은 점수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4. 의학이론 기본이론 – 박진이교수님

의학은 역시 박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주 생소한 부분인 의학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기본이론만 듣고 독학 하였습니다.

Ⅴ. 마무리

시험 준비를 하면서 합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최소 3시간 이상의 공부시간을 확보해야 했고 시험 최소 두 달 전부터는 8~10시간 이상의 공부시간을 가져가야만 했습니다. 이 번 합격을 통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