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체적인 공부방법

 저는 3수 끝에 합격한 장수생으로, 장수생들을 위한 합격수기를 쓰고자 합니다.

 (1) 코로나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공부를 할 생각에 걱정이 많았지만, 코로나는 저에게 기회였습니다.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게 되면서 씻는 시간, 이동시간, 친구들이랑 수다떠는 쓸모 없는 시간들이 절약된 겁니다!! 게다가 저는 평생을 집에서만 공부해왔기 때문에 도서관, 독서실이 문을 닫는 상황에도 타격이 1도 없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년 2/4분기 이후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도 있고 하니,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 영향이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는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남들이 다 코로나 핑계 댈 때, 그게 우리한테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2) 기본강의 및 서브노트

지난 2년간의 불합격은 기본기가 부족한 탓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기본강의부터 다시 들었습니다. 의학이론은 2년 내내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사람들마다 모두 의견이 다르지만, 저는 서브노트를 항상 만들면서 공부합니다. 수업을 듣고, 복습을 하며 중요한 내용을 뽑아내고, 그걸 저만의 말로 요약해서 워드로 작성합니다. 이렇게 기본강의가 끝나면 책 한 권이 과목별로 15장~50장 정도로 줄어듭니다. 이걸로 회독을 하면 분량이 확 줄어드니 심리적인 피로감과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서브노트에서 제외시킨 부분은 '이미 완벽하게 이해/암기가 되어 앞으로 안 보더라도 쓸 수 있는 내용',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1도 없다고 확신하는 내용', 등 입니다.

 (3) 문제풀이강의

기본강의가 끝나고 문제풀이강의 전까지 1~3개월 가량 여유가 있습니다. 그때까지 회독, 암기가 어느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이제부터 서브노트의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문제풀이 강의부터는 강사님들이 슬슬 중요한 부분 위주로 강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서브노트를 계속 회독하고 암기해왔다면 '이미 완벽하게 이해/암기가 되어 앞으로 안 보더라도 쓸 수 있는 내용'이 늘어나 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을 또 제외시킵니다. 강사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내용은 따로 표시를 하시고 제외시키지 마세요. 그리고 처음보다 더 깊이 있게 또는 더 넓게 가르쳐 주시는 내용을 추가합니다. 이런건 양이 얼마 안돼요.

 문제풀이강의인 만큼 문제를 풀 때에는 모의고사 본다 생각하고 각잡고 풀어보세요. 지금까지 봐온게 있으니, 스스로는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해도 막상 고민하면서 써보면 뭐라도 계속 써질겁니다. 그렇게 이제부터는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끄집어 내는 연습을 합니다.

 (4) 모의고사

 저는 인터넷강의로만 수강해서 첨삭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점이 굉장히 불안했지만, 계속 작성해보고 스터디에서 서로 답안지를 돌려보면 어떤 부분을 더 자세히 써야 할 지, 지나치게 장황하게 쓴 건 아닌지 보일겁니다. 모의고사는 6~8회 내에 강사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모의고사에 나온 내용, 이전까지 중요하다고 표시된 부분은 냅두고 '안 봐도 쓸 수 있는 내용'을 또 제외합니다. 그러면 이제 과목별로 10장도 안 남게 됩니다. 이것만 막판에 달달 외우면서 모의고사를 계속 반복해서 풀어보세요. 내가 이 문제를 '풀고' 있는건지, 문제 자체가 다 외워져서 자동으로 쓰고 있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반복해서 푸세요. 그래도 막히는 부분, 못 쓰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본인이 수강하는 강사님의 모의고사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전까지는 다른 학원 강사님 자료를 풀어보는건 비추입니다. 쟁점사항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계실 수도 있고, 답안 작성 형식이나 표현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 놓은게 시험직전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5) 멘탈, 건강관리

 저는 일단 건강관리는 접었습니다. 척추도 접혔구요. 바른 자세로 공부하세요. 시험 끝나고 지금까지 자세교정 하는 데 300만원 들었습니다.

 일단 우리는 장수생이기 때문에 오랜 수험기간에 의한 피로감,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떡하나' 불안감, '나는 안 될 거야' 자괴감 등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 압박인데 다른 곳에서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머리가 터지거나 막힐지도 몰라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 다르게 표현하자면, 시험 외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세요. 지나가다 취객이 쌍욕해도 "뭐래" 하면서 넘기는게 스트레스 안 받고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 만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저는 집중이 안 될 때마다 합격수기를 썼습니다 ㅋㅋ 혼자 실실 쪼개면서 합격수기를 쓰고 있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자신의 수험생활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새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2. 강효선 강사님 추천 및 책임근재 공부방법

 갓효선 강사님 추천합니다. 학생들이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정말 열심히 강의하시고 나눠주시는 자료가 진짜 대박입니다. 수업과정도 답안지 작성하는 순서에 맞게 진행하셔서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으로만 수강하여 직접 강사님의 케어를 받아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혼자 공부하는데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십니다.

 책임근재는 약관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모든 약관에 적용되는 공통적인 내용을 공부하고 그 다음 각 약관별로 특징적인 내용만 암기해두면 될 것 같아요. 핵심은 계산문제입니다. 계산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 산식, 풀이과정을 정확히 알고 계셔야 합니다. 계산실수는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올해 모든 계산문제에서 계산실수로 전부 답이 틀렸고, 약술도 한 문제는 아예 못 썼는데도 계산 과정은 전부 맞았고, 약술도 나머지는 좀 쓰니까 60점을 받았습니다. 계산문제 풀이과정에서 채점자에게 '아, 얘는 확실히 아는 놈이구나'라는 인상을 심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