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합격이 쉬워 지기도 했고, 실력도 그렇게 좋지 못하다 생각해서 합격 후기를 쓸까 고민했는데 좋은 기회가 있어서 부끄럽지만 제 수험생활 얘기를 조금 해보려 합니다. 공대 출신으로 보험계리사와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었고, 미적분 외에 기초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공익으로 근무하면서 뭔가 하나라도 이루고자 했고, 약 3년 간의 도전 끝에 20년에 최종합격 하였습니다.

 

1차공부기간 18.11~19.4

 훈련소가 끝나자마자 바로 공부하였습니다. 평일 근무시간 중엔 평균적으로 4시간 정도 공부했던 것 같고 퇴근후에 7시부터 11시~12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주말은 아침겸 점심을 먹고 낮12시부터 저녁10시쯤까지 공부했습니다.

 

보험관계법령      80.00 점

 보험관계법령은 보험계약법, 보험업법, 근퇴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운 좋게 미래보험 설명회에 참가하여 보험업법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현강을 들을 수 있었고 근퇴법은 박후서 교수님 인강을 통해서 준비하였고 계약법은 혼자 준비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의 공부법은 많이 읽고 많이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공부하다가 평소에 집중이 잘 되지않을 때 책 읽듯이 여러 번 교재를 읽고자 하였고, 그 방법이 운 좋게 잘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교재가 잘 나왔기 때문에 관련 교재만 여러 번 읽고 기출문제가 풀이되어 있는 교재가 있는데 그 교재를 여러 번 풀어 고득점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업법은 계리사 준비 카페에서 요약 파일을 구해서 시험 직전에는 이 파일만 주구장창 외웠던 것 같습니다.

 

 근퇴법은 박후서교수님 인강만 들어도 5문제를 다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나왔습니다. 시간이 길지도 않기 때문에 무조건 인강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제학원론        77.50 점

 최근에는 경제가 어렵게 나왔다고 들었지만 제가 준비할 때 경제는 타 시험에 비해 굉장히 쉬운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타학원의 김판기 교수님의 강의를 전부 들었는데 머릿속에 남은 것은 없는데 문제가 풀리는 기이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경제학 연습 교재를 2번 정도 전수로 풀었고 이후는 기출문제만 여러 번 풀었습니다. 기출문제 위주로 푸는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험수학           67.50 점

 공대 출신이라서 미적분에 대한 감각은 잊지 않고 가지고 있었기도 해서 유일하게 자신 있던 과목이었습니다.

 

일반수학의 경우 강의는 필요 없다고 생각되어서 미래보험의 일반수학 교재만 따로 사서 한 번 정도 혼자 풀었던 것 같습니다.

 

보험수학의 경우 하홍준 교수님 강의를 보험수학 까지만 완강하였고, 계산기수를 이용해서 책임준비금을 구하는 과정 정도 까지만 가지고 들어갔던 것 같아요. 일반 수학이 정말정말 어렵게 나와서 지금은 이렇게 준비하시는 것 보다 보험수학쪽에 힘을 좀 더 실어서 공부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회계원리           47.50 점

 회계원리는 간신히 과락을 면했습니다. 미래보험의 이승준 교수님 강의를 회계원리부터 끝까지 완강했는데 갑자기 시험 트렌드가 바뀌는 바람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석적인 개념보다는 와꾸 위주로만 시험을 준비했는데 말문제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낮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말문제 특강이 되게 잘 정리 되어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개념위주로 잘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원가관리회계는 관세사 쪽 모 교수님의 인강을 수강하였는데 복습을 제대로 하지않아서 찍은 것과 다름없는 스코어가 나왔습니다. 원가가 굉장히 점수 따기 좋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 열심히 하셔서 점수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차공부기간

18.4~18.8 연금수리학, 계리리스크관리 준비 2과목 합격

18.12~19.8 보험수리학,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 계리모형론 준비 2과목(보수, 잼금 합격)

19.10 소집해제

19.12~20.8 학기병행 계리모형론 합격

 

연금수리학 62점

1차 시험 당일 가채점 이후 합격권 점수가 뜨자 바로 미래보험교육원의 서수리 교수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강의를 듣고 연금수리학 교재만 6~7번 정도 반복해서 풀었던 것 같습니다. 연수원 이수용 교수님의 모의고사와 서수리교수님의 모의고사를 모두 풀었었는데 점수가 그리 잘 나오지 않아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주교재만 여러 번 풀었고 선택과 집중을 잘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리리스크관리 63.33점

 계리리스크관리 과목은 미래보험교육원의 개념강의를 수강하였고, 연수원 모의고사 강의로 마무리 했었습니다. 시험 범위가 모호하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나오던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보험의 원리 같은 개념을 탄탄하게 하는 것에 주력했던 것 같습니다. 미래강의로 전체적인 틀을 짰고, 연수원 교재 두 권을 목차만 보고 키워드를 쓸 수 있을 정도로 암기하였습니다. 최근 이슈까지 공부하기엔 범위가 너무 넓어져 이도저도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여 모의고사와 연수원 교재 2권만을 암기해서 들고 갔고, 문제지를 처음 받는 순간 5문제가 모두 아는 문제가 나와서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그치만 점수는 생각보다 낮게 나와 의아했던 과목입니다.

 

보험수리학 75.67점

 인터넷강의는 하홍준 교수님의 강의를 전부 완강하였고, 문제풀이는 서수리 교수님 강의를 이용하였습니다. 미래보험교육원에서 나왔던 교재중에 보험수리학 퍼펙트 정리라는 교재는 보험수리학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정말 최고의 교재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최신보험수리학 교재도 분명 좋지만 책이 너무 무겁기도하고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운 문제가 많아 수험목적에는 조금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험수리학 퍼펙트정리 교재만 3번정도 풀었고, 이후 약5개 년 모의고사를 풀면서 감을 유지하고자 하였습니다. 시험문제가 어렵게 나왔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평소에 빠른 시간에 푸는 연습을 해서인지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 66점

 공부하면서도 정말 애를 많이 먹었고 시험도 정말 힘들게 쳤는데 운이 좋게 합격한 과목입니다. 마지막 벡터문제를 끄적이면서 푼게 주요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무관리는 김종길교수님의 개념강의와 연습서 강의를 완강하였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같은 회계용어가 정말 저랑 맞지 않아서 공부하면서도 괴로웠었고, 옵션도 공부할 때마다 헷갈려서 정말 애를 많이 먹었던 과목입니다.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은 모의고사강의도 평가가 좋지 않아 김종길 교수님의 재무관리 연습서를 여러 번 풀고자 하였습니다. 너무 양이 방대했기 때문에 시험을 보면서도 확신이 잘 들지않았고, 모르는 문제에 조금이라도 펜을 끄적인 것이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금융공학은 하홍준 교수님의 금융공학 강의를 완강하였습니다. 재무관리 부분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처음엔 편하게 수강하였는데 후반부에 블랙숄즈 방정식을 증명하실 때는 정말 정신이 나갈뻔했습니다. 대부분 재무관리와 겹치기 때문에 금융공학 파트에서는 이토렘마 부분만 확실하게 공부해서 가져갔던 것 같습니다.

 

계리모형론 19년 50점 탈락 20년 82.67점 합격

 19년도도 그렇고 20년도도 그렇고 계리모형론은 정말 쉽게 나왔던 과목이었습니다. 2년차에 시험을 본 3과목중 가장 자신 있게 풀었던 과목이었지만 떨어졌다는 소식에 정말 허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목이 쉽게 출제 되는 만큼 꼼꼼한 풀이가 중요하고, 개념을 확실하게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년도에 하홍준 교수님의 계리모형론 강의를 완강하였기 때문에 20년도에는 인강을 듣지 않고 혼자 준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아 연수원강의를 급하게 등록하였지만 한 번 공부를 다 했던 내용이라 수업에 집중이 잘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계리모형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박영사에서 나온 보라색 계리모형론 교재의 손보수리 부분을 얼마나 정확하게 푸는가 인 것 같습니다. 사실 1년차에도 EXAM C 교재부분의 문제는 대부분 풀 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계리모형론에서 떨어진분들이 통계학적 지식이 부족해서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보라색 책에 나온 부분을 얼마나 정확하게 공부했는가가 시험의 합불을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EXAM C 파트의 문제는 모의고사와 샘플 문제를 통해서 공부하였고 (구글에 EXAM C SAMPLE QUESTION 치면 나옵니다) 보라색 책 교재만 꼼꼼하게 다회독 했던 것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수험기간이 오래되기도 했고, 두서없이 적었기 때문에 읽기 불편 하실 수 있겠지만 모쪼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